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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와 레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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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형욱 前 하나투어SM면세점 온라인기획부서장 (fpost@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4월 27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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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여성의류가 과감해진다는 것은 패션계에 있어서 정설처럼 내려오는 현상이다. 치마의 길이로 노출을 가늠하던 시절은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다. 맨살을 보이는 노출의 시대에서 몸매를 드러내는 노출의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전라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핏의 의류가 시선을 잡아채는 시기가 다가왔다.

 

과감해지는 노출

인간의 신체는 아름답다. 따라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모든 인간에게 존재한다. 처음에는 가슴선이 드러나는 상의를 중심으로 타이트한 의류가 선보여지더니, 점차 아래로 내려와 이제는 하체의 라인을 강조한 하의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레깅스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민망한 복장에 한마디씩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는 레깅스로 가득차면서 레깅스를 입은 여성을 어렵지 않게 마주치게 됐다. 레깅스가 민망하다는 생각은 점차 사라지고 익숙해질 정도로 레깅스는 빠르게 대중 속으로 확산돼 갔다.

 

발레리노의 쫄바지를 연상시키는 남성 사이클 바지도 더는 민망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한강변이나 마운틴바이크를 접하기 쉬운 곳에 가면 나이를 상관하지 않고 남성용 사이클 팬츠를 당당히 착용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남성들 또한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이렇게 남자건 여자건 노출에 과감해지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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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의 패션심리

‘야누스’ 소비심리라는 것이 있다. 야누스 소비심리는 자신의 소득과는 다소 무관하게 100만원이 훌쩍 넘는 운동화와 2~300만원을 초과하는 명품 핸드백을 소비하면서도 속옷은 유니클로나 이름 없는 브랜드를 입는 것과 같이 소비의 극과 극을 달리는 두 가지 얼굴의 소비형태를 말한다. 이들은 커피는 한잔에 만 원에 가까운 돈을 내어도, 정작 주식은 길거리 음식을 선호하곤 한다. 

 

이는 패션의 가격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패션 감각에도 그대로 전이된다. 평상복은 클래식한 전통적 패션을 중시하지만, 속옷은 내면에 감추어진 숨길 수 없는 끼를 발산하기 위해 낯 뜨거울 정도로 야한 옷을 선택한다. 또 얼굴이 가려지는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와 맨얼굴이었을 때의 패션이 완전 극과 극을 보여주는 개념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과감한 패션은 더 이상 레깅스나 요가복, 발레복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복으로 진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이나 여성 모두 본인의 신체적 강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패션에 민감한 관심을 갖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

 

남자나 여자나 타인의 시선을 즐기는 것에 익숙해지면, 그 짜릿한 유혹을 벗어나기 어렵다. 쳐다보지 않는 것 같지만 몰래 자신에게 꽂히는 타인의 시선이 묘한 스릴과 감각으로 느껴지면, 전율처럼 다가오는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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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은 섹시 룩

경기가 좋지 않으면 립스틱과 넥타이가 잘 팔린다는 통설이 최근에는 다소 어긋나고 있다. 립스틱 바른 입술이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패션으로 가려지고, 마스크에 립스틱이 묻기라도 하면 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여러 번 사용할 수 없는 것도 립스틱 판매저조에 한 몫하고 있는 듯하다. 

 

재택근무의 확산과 캐주얼 복장의 일상화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남성의 기분을 전환하는 넥타이의 역할도 무색해지는 상황이다. 립스틱과 넥타이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새로운 개념의 패션아이템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2020년 여름시즌 화두는 야누스로 대변되는 섹시 룩(Sexy Look)으로 예상된다. 브라톱과 레깅스를 장착하고 모자와 마스크로 보다 익명성이 확보된 패션을 한강변에서, 핫플레이스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치게 될 듯하다. 좋지 않은 경기와 코로나 19가 빚어내는 또 하나의 패션 트렌트가 아닐까 싶다. ​ 

경력사항

  • 前 하나투어 SM면세점 온라인기획부서장
  • 前) 갤러리아면세점 인터넷점장
  • 前) 갤러리아백화점 전략실 e-커머스팀장
  • 前) 신세계몰 EC사업부 EC기획총괄
  • 前) 롯데백화점 유통정보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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