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FW 제품 판매가 시작되는 시기가 왔습니다.각 브랜드는 초두 제품을 출시하거나 주력 상품을 선 출고 시켜 반응을 보고 있습니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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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부의 提言 / 서인각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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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인각 전 삼성물산패션부문 남성복사업부장 (fpost@fpost.co.kr) | 작성일 2019년 08월 26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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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FW 제품 판매가 시작되는 시기가 왔습니다.

각 브랜드는 초두 제품을 출시하거나 주력 상품을 선 출고 시켜 반응을 보고 있습니다. 수입 브랜드들은 빠르면 이미 6월 중순부터 제품을 출고해 벌써 판매가 끝나가는 인기상품들도 있습니다.

 

8월은 사실 패션업계 관계자들에게는 무척 바쁜 달입니다. 휴가철이라 인력도 부족하고 추동 신상품 출고도 시켜야 하고 내년 봄 상품 생산 준비도 시작해야 하고 그다음 시즌을 위한 품평회도 계속되어야 하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달입니다. 9월이 오면 원단 전시회 등이 추석과 맞물리기 때문에 일할 날짜가 많지 않다는 것까지 모두 감안해야 합니다. 회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내년 경영 계획 준비도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가을 겨울 판매 목표달성을 위한 생산/출고/판매 점검일 겁니다. 연 매출 중 9월 이후 판매가 한 해 수익을 결정하며 겨울철이 외의류 등 단가 높은 제품이 많아 한 해 손익뿐 아니라 내년 계획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2019년 남은 기간 판매 예상을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아는 것처럼 대외적으로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미 중 무역 분쟁부터 일본과의 경제전쟁 등으로 환율이 매우 불안정하고 증시는 당분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환율은 5월 초 달러당 1,180원 수준에서 이제는 1,200원이 넘고 있습니다. 반면 엔화는 지속해서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으로 환율이 좋지 않아진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원인도 있겠지만 현재 한국 원화 약세는 미 중 무역전쟁 여파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고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 위안화와 커플링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한 지가 꽤 오래됐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할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은 유리한 환율 때문에 의도치 않게 올해 이익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패션기업은 수입업체들이어서 하반기와 내년 손익에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수입원단들, 해외 생산제품들, 그리고 수입브랜드들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역방향의 환율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 중 무역 분쟁은 상당 부분이 정치적인 것으로 시작되었고 현재는 끝이 언제인지 예상하기 힘든 데다가 각 나라의 금리 인하 움직임까지 가세하고 있어서 수입 비중이 큰 패션업체의 손익에는 상당한 적자가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큰 마이너스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 심리입니다. 이미 몇 번의 비슷한 경험한 데 따른 학습효과로 급격한 환율 변동이 있으면 심리적인 불안감이 크게 번져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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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좋지 않습니다. 2000 선이 붕괴돼서 주식 투자자들은 바이오 등 일부종목만 투매 현상까지 보이는 등 일종의 심리적 패닉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증시도 국내 경제적인 문제보다는 대외적인 영향이 더 커서 곧 안정될 것처럼 생각은 되지만 당분간 폭발적으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증시는 특히 고가 신사복 매출에 정의 움직임을 보인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주가가 상승할수록 고가 신사복 또는 맞춤복 매출은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에는 입점 고객도 줄고 매출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물론 아주 하이엔드 브랜드라면 큰 영향은 없을지 모르겠으나 보통의 브랜드들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지금의 전반적인 국내 경제의 상태는 하반기 매출에 결코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모르긴 몰라도 아마 각 업체는 비상경영이나 긴축경영에 돌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변수가 너무 많고 게다가 제어할 수 없는 대외적인 변수가 대부분이라 그런 선택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잊어버렸지만,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해 발생했던 2007년과 2008년의 국제 금융위기는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너무나 큰 경제적 위기였습니다. 

 

당시 최고 환율은 1,500원이 넘은 2009년 2월의 1,530원이었습니다. (2008년 2월은 900원대) 이렇게 가파르게 오른 환율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당시 정권의 의도적 환율방어-환율 조작으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너무나 단기간에 벌어져 각 기업체는 어마어마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 연말 증시 또한 연초 대비 46%나 하락하는 등 경기 하락 및 불안정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왔고 그 후로도 매년 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2~3%는 꾸준히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조금 지난 2019년에 벌어진 대외변수들은 모두가 예상했던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 당시보다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여건은 훨씬 잘 준비되어 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매일 매스컴에 나오는 경제적인 변수들은 많은 부분을 완화할 수 있는 장치들을 각 업체 모두 준비해놓았을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위축된 소비자들의 심리를 어떻게 건드려줄까 하는 부분입니다. 경제적인 변수들은 개별 기업들이 건드리기 어렵지만 각 업체나 브랜드의 소비자들은 어느 정도 특정되어있고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라면 영역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나와 링크된 소비자들(고정 고객들)이라도 더 확실하게 안심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각 업체나 브랜드마다 쓰는 정책이야 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올 하반기만큼은 충성고객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한 번 더 해야 그들이 우리를 믿고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시간은 지나갈 것이고 문제는 해결이 되던지 그것에 익숙해질 것입니다. 그때까지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은 각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 

경력사항

  • 前)삼성물산 남성복 사업부 사업부장
  • (前)삼성물산 갤럭시/란스미어 BM
  • (前)삼성물산 엠비오/빨질레리 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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