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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입 전문가/임일권

원스톱 생산이 가능한 광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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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일권 디엔꼬레아 대표 (ceo@dncorea.co.kr) | 작성일 2019년 08월 26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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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허 쇼핑가 사거리>

처음부터 의류업을 하려고 중국으로 간 것은 아닙니다.

13년 전 저는 한국에서 인테리어 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테리어업에 종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축자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찾던 건축자재 및 상품 대부분이 광동성에 있어 ‘호주 이민과 건축자재 무역업’을 목표로 늦은 나이에 광저우 중산대학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 처음에는 몰랐는데 중산대학 정문 앞이 중따 원단 도매시장이었지 뭡니까. 신기한 마음에 자전거 한 대를 끌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다 보니 중따 도매시장은 마치 한국의 동대문시장과 유사하게 의류 생산과 관련된 원단, 부자재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고, 마음만 먹으면 의류 당일준비 및 당일생산도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처음 목표와는 방향이 크게 달라지기는 했지만 광저우 중따 원단 도매시장의 매력에 사로잡혀 의류업에 발을 담그게 되었습니다.

 

광저우 중따 원단도매시장이 갖고 있는 생산의 최대 장점은 빠른 속도 입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원단 생산기지인 저장성(浙江省) 샤오싱(紹興) 커초우의 경우 기본적으로 의류생산 시 주문이 들어오면 원단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저우의 강점은 생산 속도

이와 다르게 광저우 중따 원단도매시장은 원단 한 롤 단위로 실시간 현물구매가 가능하고, 샘플감도 즉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원단도매시장과 의류 및 가방, 신발을 생산하기 위한 각종 원부자재 도매시장이 같은 동선에 있어서 원단과 부자재를 한 번에 준비해 하루 만에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마치 동대문 도매시장 상인들이 종합시장에서 원부자재를 구매해 의류를 만드는 시스템과 거의 유사했습니다.

 

중국에도 수많은 의류 도매시장이 있습니다. 이 중 광저우 도매시장은 일단 수출과 관계된 홍콩과 가까울 뿐 아니라 원단과 의류 부자재 생산 기지인 불산, 산토우, 동관이 인접해 있어 의류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래전부터 무역이 크게 발달했던 지역입니다.

 

실제로 2000년대 초 중반까지만 해도 짠첸루(站前路)의 바이마 백마(白馬), 짠시루(站西路)의 찐보 (金寶), 카리롱두도매 상가와 광저우 근교의 동관(東莞) 후먼(虎門)과 푸민(富民)도매시장 등 에서도 많은 오더와 사입이 이루어졌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광저우 도매시장에서 한 번에 모든 상품을 준비할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인지 외곽 도매시장은 쇠퇴하고 시내 도매시장은 규모가 더욱더 커졌으며 중국 사입 대행업체들은 조직화, 대형화되었습니다. 

 

여기에 발주 프로그램 개발로 광저우를 방문하지 않고도 구매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중국 내 소매상인, 온라인 판매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광저우 사허의 주요 4개 도매 시장인 진마, 난청, 완자, 이민과 주변 온라인 도매시장이 단기간에 온라인 유통 규모를 키우면서 크게 발전했고 온라인 유통 환경에 맞춰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저우 도매시장도 이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유통구조의 출현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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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허 쇼핑몰>

 

광저우도 온라인 구매가 대세

수출 위주의 대량 오더들이 베트남과 미얀마 등지로 빠져나가고, 대량 생산 공장들은 자체 디자인으로 알리바바 등의 온라인 도매 플랫폼을 기반으로 급성장 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으로 집단 할인 구매가 가능한 핀뚜어뚜어(板多多) 등과 같은 플랫폼 앱들의 등장으로 일부 생산자는 바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바로 공급하기도 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도매상인의 주요 고객이 점점 온라인판매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한국과 중국의 도매시장은 같은 양상인데, 이런 변화에 빨리 대응하는 도매상인은 규모가 커지는 반면, 대응하지 못하는 도매상인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흔히 스산항 도매시장이라고 하면 신중꾸어따샤(新中國大夏)와 그 옆 건물인 홍펜티앤(紅遍天服)과 남성복 도매시장인 노천시장 허피중루(和平中路)를 이르는데, 남성복 도매시장은 로드샵에서 주위 건물들이 합쳐진 복합상가 형태로 변모해나가고 있으며, 그 스산항 일대가 나날이 상승하는 높은 임대료 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디자인 높은 품질의 봉재로 그 위상을 오늘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신중꾸어따샤가 20대전후의 의류를 판매한다고 하면 홍펜티앤은 미시, 마담의류가 일부 있어서 동대문 도매상인 중에서 미시의류를 취급하는 업체가 찾기도 하는 건물입니다.

 

10여 년 전 스산항 도매시장의 신중꾸어따샤가 한국의 동대문도매시장과 가장 유사한 도매시장으로 비교되었다고 하면 2019년 지금은 사허의 난청도매시장과 완자도매시장이라고 할 수 있듯이 오래된 남대문도매시장의 의류 도매상권이 어느 때인가부터 동대문으로 대부분 넘어온 것처럼 스산항 도매시장의 상권이 사허 도매시장으로 많이 넘어오고 있습니다.

 

도매시장 내에도 여러 종류의 상인이 있습니다. 중국 의류 생산 유통구조에서 한국의 동대문 도매시장과 유사한 재래식 도매시장의 성격을 구분한다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의 일반적인 동대문 도매상인과 동일하게 상품을 직접 디자인, 생산, 판매하는 도매상

▲전국 도매상과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주회를 열어 의류를 공급하는 도매상과 공급상 중간 형태의 도매상(직영공장 보유 무관)

▲상품을 생산해 전국 도매상인에게 원도매로 공급하기 위해 직접 생산 공급하는 공급상

▲디자인을 준비한 후 쇼룸 같은 도매시장에서 ODM 오더 생산을 진행하는 도매상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 vvic 등 국내외 온라인도매를 통한 도매상

직접 디자인하고 판매까지 하는 상인이 있는 반면 꽁잉상(供給商)이 생산한 상품만 저가 및 고가에 판매하는 도매상인도 많습니다. 특히 스웨터, 오리털 패딩은 생산방법이 일반 의류와 달라 일부 공급상들이 대량 생산해 중국전역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꽁잉상은 여러 스타일을 만들지 않고 오리털의 경우 2~3개, 스웨터의 경우 10여 개 내외 디자인을 대량 생산해 원가를 낮추어서 전국의 도매상에 공급하며 도매시장 상인은 그런 상품을 여러 꽁잉상에서 공급을 받아서 도매 판매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꽁잉상의 영향은 중국내의 의류 유통에서 아직도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상품 중에서 한국 내에 판매가 가능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지금의 저가, 대량판매에서 효율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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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시루 백마의류 도매상가 입구>

 

중국 도매시장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중국 도매시장의 변화가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10여 년 전 만 하더라도 일반 중국인들의 외국 왕래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광저우, 항저우 도매시장의 상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한국 동대문 도매시장뿐만 아니라 유럽의 도매시장과 명품 매장에 직접 자료조사 및 샘플을 구매하러 오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의 의류 수출로 축적된 봉제기술과 디자인의 발전으로 중국 도매시장 제품의 품질도 10여 년 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또 중국 내 온라인 도매 사이트인 알리바바, vvic 등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중국 도매시장 상품의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동대문 도매시장의 인력난과 경기침체로 한국 의류 판매자들은 국내 시장보다 비교적 가격경쟁력이 있는 중국 광저우 도매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중국 의류 사입이 지금처럼 이렇게 활성화된 것은 동대문 도매시장의 변화도 있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의류 산업과 관련한 경기 침체 및 이에 따른 판매 방식의 변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고 부담을 줄이려는 도매상인들과 SNS 등을 발달로 도매상인들만 공유하던 중국의류도매시장, 생산정보를 일반 소매상인들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매판매자중에서 판매 물량이 많은 업체들은 원가 절감과 새로운 디자인을 찾기 위해서 동대문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중국도매시장을 찾아 직접 구매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들 역시 중국 사입을 통해 동대문에만 의존하던 쇼핑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짧은 기간에 대형 쇼핑몰로 급성장한 사례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신규 쇼핑몰 사업자들도 처음부터 중국에서 직 사입을 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동대문 도매시장의 경쟁력은 더더욱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동대문 시장만의 문제가 아닌, 미국자바도매시장, 남미 브라질 상파울루 도매시장이나 아르헨티나의 아베샤네다 도매시장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경력사항

  • 現)DNCOREA 대표 (디앤꼬레아)
  • 現)주식회사 아이엠커머스 대표
  • 現)광저우서희복장유한공사 대표(广州瑞喜服装有限公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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