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공간 <앤드뮤지엄> > SPECIAL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SPECIAL

브랜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공간 <앤드뮤지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채연 기자 (mong@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7월 19일 프린트
카카오톡 URL 복사

본문

3d69b1e3d50ae811b8c76cd0b96e7091_1626002147_7172.jpg
 

먼 길을 돌아왔다. ‘2019 F/W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첫 컬렉션을 선보였던 브랜드 ‘피플 오브 더 월드(People Of the World)’가 앤드뮤지엄(대표 전태준)이라는 새 보금자리에서 날개를 펴게 됐다. 

 

당시 이민희 디자이너가 만든 컬렉션은 해외 패션 에디터, 바이어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얻었다. 피플오브더월드’ 런웨이를 본 이탈리아 보그 선임 패션에디터 패티 윌슨은 “인상적인 컬렉션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 된다”며 이민희에게 인스타그램 DM을 날리기도 했다. 새로운 출발도 이민희 CD가 맡았다. 

 

‘피플 오브 더 월드’는 원래 특수피혁 핸드백을 주력 품목으로 해 일본 수출과 내수 사업을 해 온 주노컬렉션이 가지고 있던 브랜드다. 의류사업이 여의치 않던 주노에서 외부 투자자를 물색하기도 했지만 기존 인력이 주축이 되어 6월 24일 앤드뮤지엄 법인을 설립하고 완전히 독립했다.    

 

이민희 CD는 “처음부터 컬렉션 브랜드로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했었고, 지금도 목표는 흔들림 없다”면서 “런던패션위크를 통해 데뷔하고 싶다”고 말했다. 

 

런던패션위크 데뷔가 목표

코로나 상황이 잦아들면 2023 S/S 시즌쯤 런던패션위크를 두드릴 계획이다. 런던패션위크가 보수적인 밀란이나 오트 쿠튀르 분위기가 짙은 파리에 비해 참신한 새 브랜드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라고. 

 

이제 막 만들어진 회사가 새로운 브랜드를 가지고 해외 시장부터 공략한다고 하니 일견 무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앤드뮤지엄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납득이 간다. 

 

창업을 주도한 임미령 부대표는 주노콜렉션에서 영업총괄 임원으로 회사 성장에 절대적 기여를 했다. 이전에는 1980년대부터 해외 유력 브랜드의 국내 독점 수입원으로 패션사업을 시작한 1세대 디스트리뷰터이기도 하다. 

 

아베크롬비와 세븐진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기업의 의뢰를 받아 샘플 바잉 비즈니스도 병행했다. 80년대만 해도 패션기업 디자인실에서 해외 출장을 나가기가 쉽지 않을 때여서, 옷을 보는 눈이 있고 거래선이 넓었던 임 부대표에게 일감이 몰렸다고 한다.  

 

‘피플 오브 더 월드’의 성장가능성을 본 임 부대표는 투자자를 접촉하다가 팀원들과 앤드뮤지엄을 출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신생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려면 현장 영업에 전념해야 한다고 판단, 전문경영인 체제를 결정했다.

 

전태준 대표는 다국적 기업의 국내외 지사 회계, 마케팅 부서장을 거쳐 세계적인 항공우주, 방위산업체 美 허니웰 인터내셔널에서 민간상업 항공담당 이사, 아시아 태평양 국방 우주담당 이사,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 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3d69b1e3d50ae811b8c76cd0b96e7091_1626002166_1176.jpg

<앤드뮤지엄.>​ ​

 

선한 영향력 담아 옷을 만든다 

‘피플 오브 더 월드’ 컬렉션은 ‘재치 있고, 유니크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을 위한 옷’이다. 그러면서 하이패션과 견줄 수 있는 완성도, 특히 최고 수준의 소재를 사용해 오래도록 입을 수 있어서 자원의 낭비와 오염을 최대한 억제하는, 생명주기가 긴 옷을 지향한다. 

 

그래서 ‘피플 오브 더 월드’의 옷을 보면, 세심하게 구축된 패턴이 좋은 소재와 만나면 얼마나 멋진 핏을 만들어내는지, 소재감을 잘 드러내는 디자인이란 무엇인지를 금방 알아볼 수 있다.  

 

온전한 ‘피플 오브 더 월드’ 컬렉션을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겠지만, 중간 중간 프로젝트성 컬렉션은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올 여름, 새로운 출발도 알릴 겸 작지만 뜻 깊은 프로텍트 에어리어 캠페인(Protect Area Campaign)을 진행 중이다. 

 

북극곰, 쿼카, 치타, 자이언트 팬더 등 멸종위기 동물들의 아트워크가 들어간 ‘돈 터치 미(Don`t touch me!)’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한 것. 이 컬렉션은 생산 단계부터 환경오염을 줄인 오가닉 코튼, 텐셀, 모달과 재생 섬유를 사용했고, 판매 수익금 일부도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는 국제기구에 기부된다.

 

첫 프로젝트 컬렉션은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시작하는 좋은 매개체가 되어 주고 있다. 현재 자사몰과 함께 무신사, 알레츠에 입점해 테스트 중이고 곧 위즈위드에 입점하게 된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매장을 유지하고 있다. 

 

‘피플 오브 더 월드’는 앞으로도 메인 컬렉션을 전개하며 지속가능성 이슈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과 캡슐 컬렉션을 이어갈 계획이다. 입는 사람들에게 예쁘고 품질이 좋은 옷일 뿐만 아니라 고유의 스토리와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를 내는 옷으로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3d69b1e3d50ae811b8c76cd0b96e7091_1626002180_4886.jpg

<앤드뮤지엄.>​ 

 

공간 브랜딩 통해 영향력 키울 것

사실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 패션 브랜드가 내수시장에서 안정적인 소비자와 매출 기반을 가지지 못하면서 해외시장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아예 사업기반이 나라 밖 현지에 있지 않는 한,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브랜드 정보가 교류되는 마당에 자국민은 아무도 모르고 해외에선 유명한 브랜드란 애초에 생겨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앤드뮤지엄은 내수시장은 또 다른 브랜드 ‘라 메종드 지(La Maison de Z)’로 공략하기로 했다. 오는 9월 CJ오쇼핑을 통해 단독 론칭 예정이다. 주력 품목은 경험과 인프라가 풍부한 핸드백 등 가방이다.

 

TV홈쇼핑 라이브 방송과 T커머스 프로모션 기획에 따른 예상 매출 규모는 올해만 80억 원 정도다. 동일한 브랜드로 캐시미어 니트 잡화 품목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앤드뮤지엄’이라는 공간이 있다. CJ가 신규 브랜드에 이처럼 우호적인 이유도 임미령 부대표와 오래 신뢰를 다져온 사업관계를 바탕으로 앤드뮤지엄을 통한 브랜딩에 뜻이 맞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장에서의 방송도 염두에 뒀다. 

 

그래서 앤드뮤지엄은 편집숍이 아니라 갤러리형 쇼룸 개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콘셉트와 테마가 맞는 타사의 브랜드와 제품도 소개하고, 전시된 오브제를 감상하며 도네이션 커피도 마실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8월 중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민희 CD는 “한마디로 ‘쿨’한 장소가 될 거에요”라고 설명한다. 

 

“패션 브랜드가 옷으로만 말하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앤드뮤지엄은 성수동이라는 입지, 옛 철강공장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지금의 트렌드와 편의를 살린 공간 연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는 기획, 이런 공간을 일부러 찾거나 몰랐더라도 우연히 들러 편하게 머무르고 문화적 동질감을 느끼는 장소, 그런 곳이요.”

 

관련기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SP 연재

POST
STAND
(주)다음앤큐큐

인터뷰

패션포스트 매거진

64호 64호 구독신청 목차 지난호보기

접속자집계

오늘
1,271
어제
3,722
최대
14,381
전체
1,983,974

㈜패션포스트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59-11 엠비즈타워 713호
TEL 02-2135-1881    FAX 02-855-5511    대표 이채연    사업자등록번호 866-87-01036    등록번호 서울 다50547
COPYRIGHT © 2019 FASHION POS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