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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Wool)’을 여름에도 입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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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8월 25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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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성에 통기성과 온도 조절, 친환경 소재로 각광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가 추동 시즌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추동 시즌은 패션 마켓의 한해 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와 긴 장마의 여파로 주춤했던 상반기 실적을 만회하고자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울(Wool) 신발’이다.  

 

고급 소재로 널리 알려진 울은 기원 전 6,000년경부터 사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인류와 오랜 기간 함께 해왔다.

 

울 중에서 ‘메리노 울’은 최고의 품질로 알려져 있다. 메리노 울은 메리노라는 품종의 양털로 스페인에서 사육되기 시작해 유럽 전역에서 그 기능성을 인정받았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약 200여년 전부터 사육되었다. 

 

현재는 메리노 울의 기능성을 널리 알리고자 목양업자들을 이익을 대변하는 비영리회사도 설립되었다. 6만 명 이상의 목양업자가 소속된 호주 ‘울마크 컴퍼니(The Woolmark Company)’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고, 1964년부터 사용된 울마크 로고는 가장 널리 알려진 섬유 품질 인증 중 하나다.

 

울을 여름에도 입는다 

통기성과 자외선 차단이 우수


물론 울은 가벼우면서 부드럽고 보온성이 뛰어나 가을과 겨울 고급 의류에 사용되는 소재라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울은 체온이 뜨거우면 몸을 차갑게, 체온이 내려가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체온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통기성이 우수하여 몸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땀을 흡수하여 밖으로 효과적으로 내보낸다. 여기에 울 고유의 가벼우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더해져 봄과 여름의 의류에서도 쓰임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  땀과 냄새를 줄여주고, 천연 보호막이 완충기능을 담당하여 얼룩흡수를 막아 오염에 강하고 관리도 수월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추고 있는데 한 여름의 방목에도 양들이 자외선으로 피해를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 울의 재발견

 

최근 지속가능이라는 트렌드가 전세계적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맥킨지 컴퍼니와 비즈니스 오브 패션이 발행한 ‘The State of Fashion 2020’ 보고서에서 ‘지속가능성’이 섬유패션산업의 주요 과제임이 재확인되었다.


올해 초 국내에서 발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도 세대를 가리지 않고 친환경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2명 중 1명(51%)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 브랜드와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55%로 가장 높았고,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52%, X세대 51%, Z세대가 43%로 나타났다. 특히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그보다 높았는데, 베이비붐 이상 세대(64%), X세대(61%), 밀레니얼 세대(57%), Z세대(46%) 순이었다.


이같은 트렌드에 ‘울’이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울은 100% 천연소재로 자연에서 생분해가 가능하다. 일반 합성 섬유보다 제조 공정에서 환경에 주는 영향이 적으며. 바로 이러한 특성을 주목해 전 세계 패션업계 특히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가 울 소재의 사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제조 공정의 혁신으로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지속가능한 소재로 신뢰를 얻고 있다. 메리노 울은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을 정도로 공급망 추적 프로그램이 구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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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 주목되는 울 제품은?

 

물론 기존의 울 소재가 아우터나 내의 및 양말 등에 많이 사용되었지만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부상과 함께 슈즈에서의 움직임이 만만찮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최근 보온성과 통기성, 수분 배출력 및 온도 조절 기능까지 우수해 맨발로 착용해도 쾌적함을 제공해주는 ‘친환경 울 슈즈’ 시즌 신제품 3종을 최근에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친환경 울 슈즈 3종은 노스페이스의 스테디셀러 ‘클래식 울 스니커즈(CLASSIC WOOL SNEAKERS)’의 후속작으로, 슬립온에서 옥스포드화까지 다양한 스타일은 물론, 기존의 블랙 외에도 브라운, 다크 그린 등 새로운 컬러를 더해 출시되었고, 일부 제품은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퀵 레이싱(QUICK LACING) 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노스페이스 ‘울 슬립온(WOOL SLIP ON)’은 쉽게 신고 벗기에 좋고, 발가락 부분의 체적을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게 설계됐다. 슬립온 스타일이지만 보강재가 적용돼 특유의 매끈한 디자인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준다. 통기성이 좋아 맨발로도 착용하기 좋고,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코디하기에도 쉽다.


또 포멀한 멋을 자랑하여 일상 생활은 물론 출퇴근 복장으로도 두루 활용하기 좋은 ‘울 옥스포드(WOOL OXFORD)’과 손쉽게 피팅이 가능하도록 퀵 레이싱 시스템을 적용한 ‘울 나이트(WOOL KNIGHT)’을 함께 선보였다.


또 ‘노스페이스’는 최상급 울 소재인 메리노 울과 인공충전재와 혼합한 보온 재킷, 젊은 타깃을 공략하는 스웻 셔츠와 트레이닝 팬츠, 그리고 프리미엄 플리스 재킷까지 한층 다양한 울 제품을 이번 시즌에 선보일 예정이다.

 



울 슈즈를 이야기할 때 뺴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올버즈’다.


창업 2년 만인 지난 2016년 3월,  메리노 울로 만든 ‘울 러너(Wool Runner)’라는 신발 하나로 세상을 뒤흔든 친환경 신발 스타트업이다.


출시와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편한 신발’이라 평가되며 등 연간 100만 켤레 넘게 판매되고 있고 버락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신는 운동화로 입소문이 나면서 큰 폭의 상승세가 이루어지고 있다.


올버즈의 대표 제품인 ‘울 러너 업(Wool Runner Up)’에 사용된 울은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20% 수준으로 얇아 가볍고 맨발로 신어도 땀이 차지 않는다.

 

밑창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스위트폼(SweetFoam)을, 끈은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재생섬유를 적용해 친환경 가치를 더했다.


울버즈는 이번 시즌 국내에 진출하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은 울을 사용한 가방과 셔츠, 아우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제품인 ‘캐나다 울 패디드 자켓’은 미드레이어 자켓으로 환경 친화적인 재생 울과 재생 폴리에스터 혼방의 부드러운 기모 플란넬 소재가 적용됐다. 전면 프레스 버튼으로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탁월한 보온성도 자랑한다.


피알라벤은 버려지거나 남는 양모를 공급받아 가공한 리-울(Re-wool)이나, 뉴질랜드의 지속가능 울 조합인 ZQ와 협업해 양질의 뮬징프리(Mulesing-Free) 소재인 트레이서블 울(Traceable Wool)을 공급받는 등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양모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같이 울 제품이 패션 업계에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의류 및 신발에 이어 다양한 제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울 스타킹·레깅스, 울+커피 혼방, 울+사탕수수 혼방, 울 내추럴 다잉 제품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천연 섬유 울의 패션과의 결합이 앞으로 더욱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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